타이중 기차역에 인접한 뤼촨(녹천) 옆에는 붉은 벽돌기와로 지어진 건축물 한 채가 나오는데, 거기가 바로 공위안 안과입니다. 1927년에 지어졌으며 일본의 안과박사 미야하마 타케쿠마(공위안 우숑)이 지은 것으로, 일제시기 타이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안과진료소였습니다. 1945년 일본이 패배하면서 공위안 안과는 타이중 위생원(보건소)으로 변했다가, 세월의 변천을 겪으며 오래되고 몰락한 보건소는 점점 위험한 건물로 되어갔습니다. 나중에 펑리수(파인애플케잌)로 유명해진 <르추(일출)>제과업체에서 공위안 안과를 매입하여, 외부의 붉은 벽돌벽과 옛 패루를 완벽하게 보존하여 추억 가득한 붉은 벽돌의 목조 치러우(가게의 처마를 밖으로 길게 내어 베란다처럼 만든 곳)를 만들었습니다.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복고풍을 모방한 높은 천장의 도서관 장식이 마치 <해리포터> 속의 호그와츠 마법학교에 들어온 듯한 장면을 연출합니다. 가게 중앙에는 사용할 수 없는 오래된 우물이 있는데, 이것도 새롭게 현대적인 원형 유리 모금함으로 만들어 절묘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습니다. 공위안 안과를 방문하시면, 역사적인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, 간판메뉴인 아이스크림과 전주나이차(버블 밀크티), 그리고 옛 포장의 디저트를 절대 놓치면 안됩니다!